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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가 & 취미

3벌식 키보드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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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apito입니다.

오늘은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를 3벌식 키보드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3벌식 키보드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의 정식 명칭은 한글 2벌식(두벌식이라 읽음) 키보드입니다.
키보드의 영역이 마치 영어의 쿼티자판처럼 자음+모음 영역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2벌식이라 부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니다."이라는 문장을 2벌식으로 입력하면 이런 순서로 입력되지요?

2벌식 자판의 문장 입력 과정

 순서 

 누르는 글쇠

 화면에 나타나는 결과

 1

 ㅇ

 _

 2

 ㅜ

 _

 3

 ㄹ

 _

 4

 ㅣ

 우_

 5

 ㄴ

 우_

 6

 ㅏ

 우리_

 7

 ㄹ

 우리_

 8

 ㅏ

 우리나_

 9

 ㅇ

 우리나_

 10

 ㅡ

 우리나라_

 11

 ㅣ

 우리나라_

 12

 Space

 우리나라의 _

 13

 ㄱ

 우리나라의 _

 14

 ㅜ

 우리나라의 _

 15

 ㄱ

 우리나라의 _

 16

 ㅎ

 우리나라의 국_

 17

 ㅗ

 우리나라의 국_

 18

 ㄴ

 우리나라의 국_

 19

 ㅡ

 우리나라의 국호_

 20

 ㄴ

 우리나라의 국호_

 21

 Space

 우리나라의 국호는 _

 22

 ㄷ

 우리나라의 국호는 _

 23

 ㅐ

 우리나라의 국호는 _

 24

 ㅎ

 우리나라의 국호는 _

 25

 ㅏ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_

 26

 ㄴ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_

 27

 ㅁ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_

 28

 ㅣ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_

 29

 ㄴ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_

 30

 ㄱ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_

 31

 ㅜ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_

 32

 ㄱ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_

 33

 ㅇ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4

 ㅣ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5

 ㅂ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6

 ㄴ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7

 ㅣ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_

 38

 ㄷ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_

 39

 ㅏ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니_

 40

 .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니다._

이에 반해 3벌식 키보드는 1949년에 안과의사인 공병우 박사께서 개발하셨고
아래 그림과 같이 초성+중성+종성의 구조로 키보드 영역이 나뉘어 문장 입력 방식이 2벌식과는 약간 다릅니다.
참고로 세벌식 자판에는 종류가 많습니다만, 당시 쓰이던 기계식 타자기에서 구현하기 용이했던 세벌식 390과 391을 많이 씁니다.
특히 세벌식 391은 "세벌식 최종"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공병우 박사님이 직접 제안한 마지막 자판이기 때문입니다.


3벌식 자판의 문장 입력 과정

 순서 

누르는 글쇠

 화면에 나타나는 결과

 1

 초성 ㅇ

 _

 2

 중성 ㅜ

 _

 3

 초성 ㄹ

 우_

 4

 중성 ㅣ

 우_

 5

 초성 ㄴ

 우리_

 6

 중성 ㅏ

 우리_

 7

 초성 ㄹ

 우리나_

 8

 중성 ㅏ

 우리나_

 9

 초성 ㅇ

 우리나라_

 10

 중성 ㅡ

 우리나라_

 11

 중성 ㅣ

 우리나라_

 12

 Space

 우리나라의 _

 13

 초성 ㄱ

 우리나라의 _

 14

 중성 ㅜ

 우리나라의 _

 15

 종성 ㄱ

 우리나라의 _

 16

 초성 ㅎ

 우리나라의 국_

 17

 중성 ㅗ

 우리나라의 국_

 18

 초성 ㄴ

 우리나라의 국호_

 19

 중성 ㅡ

 우리나라의 국호_

 20

 종성 ㄴ

 우리나라의 국호_

 21

 Space

 우리나라의 국호는 _

 22

 초성 ㄷ

 우리나라의 국호는 _

 23

 중성 ㅐ

 우리나라의 국호는 _

 24

 초성 ㅎ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_

 25

 중성 ㅏ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_

 26

 종성 ㄴ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_

 27

 초성 ㅁ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_

 28

 중성 ㅣ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_

 29

 종성 ㄴ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_

 30

 초성 ㄱ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_

 31

 중성 ㅜ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_

 32

 종성 ㄱ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_

 33

 초성 ㅇ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4

 중성 ㅣ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5

 종성 ㅂ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6

 초성 ㄴ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_

 37

 중성 ㅣ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_

 38

 초성 ㄷ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니_

 39

 중성 ㅏ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니_

 40

 .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입니다._

3벌식 키보드의 장점

2벌식 키보드에 비해 3벌식 키보드가 갖는 장점은 한글의 원리를 가장 잘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2벌식 키보드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일명 도깨비불 현상이라는 것으로
초성이 될 글자가 일시적으로 이전 음절의 종성에 붙는 현상인데요
위 문장에서 "우리나라"를 칠 때 화면에 나타나는 과정을 비교해 보자면

  순서

 2벌식 글쇠

 결과

 3벌식 글쇠

 결과

  1

 ㅇ

 _

 초성 ㅇ

 _

  2

 ㅜ

 _

 중성 ㅜ

 _

  3

 ㄹ

 _

 초성 ㄹ

 우_

  4

 ㅣ

 우_

 중성 ㅣ

 우_

  5

 ㄴ

 우_

 초성 ㄴ

 우리_

  6

 ㅏ

 우리_

 중성 ㅏ

 우리_

  7

 ㄹ

 우리_

 초성 ㄹ

 우리나_

  8

 ㅏ

 우리나_

 중성 ㅏ

 우리나_

3벌식 키보드에서는 초성으로 쓸 자음과 종성(받침)으로 쓸 자음이 분리되어 있어서
손으로 쓸 때와 동일하게 화면상에서 글자가 조합되어 나가지만
2벌식 키보드에서는 중성과 종성으로 쓰일 자음을 따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본래 단어와 관련이 없는 '울', '린', '날' 등의 글자가 일시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것을 도깨비불 현상이라 합니다.)

과거(1990년대까지)에는 2벌식이냐 3벌식이냐를 두고 논쟁이 있었는데, 3벌식 진영에서 2벌식을 비판하는 근거가 이것이었습니다.
일단, 글자가 조합되는 과정이 한글의 원리를 완전 개무시하고 있고
오토마타(검색창이나 스마트폰에서 단어 일부를 입력하면 자동완성 시켜주는 기능)를 구현하기도 어렵고
종성과 초성을 구분하지 않기에 자음을 누르는 빈도가 높아져(일명 "연타" 문제) 손가락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예: 국가 => ㄱ+ㅜ+ㄱ+ㄱ+ㅏ : ㄱ이라는 동일한 글쇠를 무려 3번이나 쳐야 함. 손가락이 한 번 삐끗하면 엉뚱한 글자로 조합됨)
그래서 오타도 잘 난다는 주장을 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3벌식 키보드입니다.

현재 키보드를 3벌식으로 바꾸기

현재 쓰고 있는 2벌식 키보드를 3벌식 키보드로 튜닝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위와같이 자신이 쓰고있는 키보드의 글쇠 크기를 재어 그 크기대로 워드에 표를 만듭니다. 한 칸당 가로 x 세로 = 11mm x 12mm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만든 표에 세벌식 배열대로 글자를 적어 글쇠에 붙일 딱지를 만듭니다.
이렇게 만드는 것은 번거로우니 아래 준비된 파일을 받으셔서 그대로 인쇄하면 됩니다.


3벌식.hwp 3벌식.pdf


첨부된 파일을 받으면 바탕이 검은 키보드를 위한 딱지와 바탕이 흰 키보드를 위한 딱지를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라벨지에 인쇄합니다. 라벨지는 알파나 드림위포 같은 문구점에서 구입 가능하고요 20장에 5000원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저는 검은 바탕으로 인쇄했습니다.
잉크젯 쓰시는 분들은 인쇄 후 최소 5분 이상 잉크가 완전히 마를때까지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둡니다.


다음, 인쇄면이 지워지지 않도록 처리해 줍니다.
투명 필름을 붙이거나 니스를 바르거나 하면 됩니다.
(잉크젯으로 인쇄한 경우 수성 니스를 바르면 색이 잘 번집니다. 유성 니스를 사용하세요)

 

라벨을 붙이기 전에 키보드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줍니다.
세정제로는 전자제품 닦을 때 쓰는 이소프로판올(IPA, Isopropyl Alcohol)을 권장합니다. (지마켓 또는 청계천의 약품상점에서 구입 가능)


키보드를 닦은 후에는 인쇄한 딱지를 선을 따라 잘라냅니다.


위와 같이 하나씩 잘라냈나요?


이제 라벨지의 뒷 면을 벗겨서 접착면이 드러나게 합니다.


위와 같이 기존 두 벌식 글쇠 위에 3벌식 배열에 따라 붙여나가세요.


드디어 2벌식 키보드가 3벌식 키보드로 재탄생했습니다.

키보드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설정만 바꿔주시면 됩니다. IME 창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설정(E)를 눌러주세요.


MS Office를 설치하신 분이라면 위와 같이 한글 입력기가 2개(Microsoft 입력기와 Microsoft Office IME 2007)가 나타나고
아니라면 1개의 입력기가 나타날 것입니다. 원하는 입력기를 선택 후 속성(P)를 선택합니다.


여기서 세벌식 최종 자판을 선택하면 윈도우 상에서 세벌식 자판을 쓰기 위한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