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수소 연료 자동차 키트에 이어 이번에는 4석 라디오입니다.
이거 초딩때 몇 번 해 봤었죠. 기판에 꽂혀있는 전기 소자들이 그 때는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져서
그야말로 이런 거에 빠져서 여러 종류를 사다가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순풍 산부인과'의 후반부 '세 친구', '카이스트' 등등을 방송하던 때니까
2000년 중반이었을 겁니다.
지금 이렇게 다시 보니까 정말 정겹고 반갑네요 ㅎㅎ
< 그래요. 저 요즘 이러고 놉니다. ㅋㅋ >
일단 세트를 휙 둘러 봅니다.
겉 모양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 뒷면은 이렇게 생겼네요. 그래요 기억 납니다. ㅋ >
< 측면의 모습 >
포장을 풀어 보면 이런 것들이 나옵니다.
< 아! 그 때랑 구성은 같아 보이는 군요 >
케이스와 기판, 설명서, 각종 부품. 모든 것이 초딩 때 처음 풀어 보았을 때와 똑같습니다. ㅋㅋ
그런데 연습용 기판이 추가로 들어 있네요? 요즘엔 이런 것도 넣어주나 보군요. -,.-
흠……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실납도 그 때는 안 들어 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또 다르네요?
< 왠지 모르게 구성품이 전보다 많아진 듯한 느낌 >
조립 전(엄밀히 말하면 저항 몇 개 꽂고 나서) 기판의 모습.
오랜만에 봅니다. 그 때는 되게 복잡해 보였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왠지 심플한 느낌이 나네요.
몇 분후 기판의 모습. 이제 납땜만 하면 됩니다.
그 때는 막연한 호기심이었는데 지금은 이 회로가 이해가 되네요 ㅎㅎ
저 이거 처음에 할 때는 세트 2개 날렸습니다요. ㅋㅋ
처음 할 때는 이어폰 잭을 거꾸로 끼우는 바람에 소리가 안 났고,
두 번째 할 때는 볼륨(가변 저항)을 뒤집어서 끼웠다가 케이스에 안 들어가 지고 ㅋㅋ
(초딩의 한계 --;;)
그래서 3번만에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겨우 완성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
그 때는 납땜 잘못 하면 흡취기로 빨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가볍게 완성 시킵니다요 ㅋ.
오랜만에 해 보는 납땜! 역시 재미있습니다. 플럭스 타는 냄새 또한 오랜만이군요.
<이게 그 문제의 이어폰 잭. ㅋㅋ>
여기까지 납떔을 한 후 스피커 선은 납땜 하지 마세요.
이렇게 스피커를 케이스에 끼운 후에 선을 회로에 땜질하면 됩니다. ㅎㅎ
저는 여기서 또 한 번 망했다지요.
납땜이 다 끝났습니다. 별로 예쁘게 안 되었네요 -_-;;
뒤집어서 찍은 사진 ㅋ. 마치 작은 도시를 연상케 하는 회로기판이
초딩이었던 저를 뿅 가게 만들었다죠 ㅋㅋ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 예비 공대생으로서의 제가 있는 거겠죠…
안테나까지 꽂은 후 이리 저리 찍어 본 사진.
매뉴얼대로 전류 테스트 했습니다. 20mA. 정상입니다. ^0^
그럼 이제 끝났나요?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주파수 조율을 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갑자기 소리가 크게 나와 깜놀 할 수도 있고,
조율을 하는 동안 온갖 전자음들은 다 들어 볼 수 있습니다. ㅎㅎ
운 좋으면 손톱으로 흑판 칠판 긁는듯한 소리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조율 하는 방법은 매뉴얼에 나온 대로 하시면 됩니다.
위에 표시해 놓은 순서대로 하면 되는데요,
보통은 1번만 해도 충분 합니다. 그런데 저는 3번까지 건드려야 들을 수 있더군요. ㅋㅋ
일단 1번으로 코일의 위치를 조정합니다. 매뉴얼에는 주파수 다이얼을 640 근처에 두고 하라네요.
그리고 코일은 절대 드라이버나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감전……은 훼이크고 ㅋ 드라이버나 인체 자체가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파 수신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렇게 이쑤시개로 코일의 위치를 잡아 줍니다.
보통은 여기에서 위치만 잘 잡아도 잘 들립니다. 그 때는 순간접착제나 촛농 등으로
코일의 위치를 고정하면 되겠습니다.
30분에 걸쳐 꼼지락한 결과 잡음이 조금 섞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잘 들립니다. ㅋ
그럼 이제 케이스를 씌우고 마지막 나사까지 조입니다.
전지까지 끼우고 나면……
짜잔! 완성입니다. ㅎㅎ
여기는 뒷면
볼륨 겸 스위치와 튜너
반대쪽은 이어폰 잭. 그런데 스테레오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서 소리가 한 쪽만 나온다는……. ㅠㅠ
다시 한 번 정면 샷!
고리를 이용하면 이렇게 세울 수도 있습니다.
조립 후 남은 건 매뉴얼과 저항 값 표와 연습용 기판입니다.
그냥 기념으로 소장하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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